[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영현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지목된 김영현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에 앞서 두산과 4+2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 타율 0.309 OPS 0.811의 성적을 남긴 뒤 선수 옵션을 거절,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8일 KT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 허경민의 잔류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김영현을 지명했다. 김영현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로 202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KT에 입단한 김영한은 통산 2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6, 퓨처스리그에서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김영현에 대해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다. 최고 149km의 직구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며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입대를 앞둔 김영현은 20일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에 임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영현은 “나를 높게 평가해준 두산베어스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김영현은 “곧바로 상무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을 소개한다면, 체구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내 장점이다.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 또 동갑내기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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