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네덜란드의 레전드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가 아스날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반 페르시는 자신이 어떤 역할로든 아스날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음을 인정했다”며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아스날과의 관계는 끊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적의 공격수 반 페르시는 페예노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뛰어난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클럽 안팎으로 사고를 일으키고 당시 페예노르트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2004년 아스날로 쫓겨나듯이 이적했다.
아스날로 이적한 뒤 반 페르시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2008-09시즌 이후 본격적으로 아스날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11-12시즌에는 30골 9도움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102경기 50골)로 올라서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과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에 기여했다.
그러나 2012-13시즌을 앞두고 반 페르시는 이적을 선택했다. 반 페르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했고,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식사 이후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속삭였다”고 말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반 페르시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12-13시즌 반 페르시는 30골 9도움으로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손에 넣었고, 그토록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5라운드에서는 아스날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기도 했다.
이후 반 페르시는 2013-14시즌 FA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경험한 뒤 2014-15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났다. 반 페르시는 페네르바체, 페예노르트를 거쳐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은퇴 후 반 페르시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친정팀 페예노르트에서 코치를 맡은 반 페르시는 2022년 에릭 텐 하흐 감독 선임 이후 맨유와 연결됐지만 페예노르트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 지난 5월 헤렌벤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헤렌벤은 반 페르시 체제에서 4승 2무 6패로 네덜란드 리그 12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서 일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고,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반 페르시는 “내가 아스날에서 일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문은 닫혔다고 생각한다. 내가 맨유로 이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계에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나한테는 더 이상 그렇지 않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아스날 팬들에게 민감한 주제다. 난 너무 앞서서 계획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반 페르시는 “나 역시 그걸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며 “난 헤렌벤의 감독임이 자랑스럽고 매우 즐기고 있다. 난 구단과 팬들에게 환영받고 있음을 느낀다. 난 우리가 이런 환영을 받는다고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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