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김광현을 만들어야 한다.”
MBC스포츠플러스 양준혁 해설위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이젠 아마추어야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엘리트 야구를 넘어 리틀야구 등 풀뿌리 야구까지 투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서 B조 3위를 차지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 도쿄올림픽 4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에 이어 또 한번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해산했다. 대표팀의 A급 국제대회 침체가 장기화된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에 나간 선수들은 전부 잘 했다”라면서 “선수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투수들이 사실 고만고만했다. 특급선수가 있어야 한다. 타자는 그나마 김도영 한 명이다. 이걸 안일하게 생각하면 분명히 내년과 내후년에 (일본이나 대만에) 또 당한다”라고 했다.
이젠 긴 호흡으로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준혁 위원은 “육성에 더 투자해야 한다. 아마추어에 가보면 초토화됐다. 선수들이 점점 없어진다. 리틀야구, 초등학교, 중학교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마추어에 계속 투자해줘야 한다. 고등학교에서 다 하려고 하면 안 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준혁 위원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뽑힌 2~30명을 제외한 중~하위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대학에 보내자고 주장했다. “지금 대학야구가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드래프트 하위권 선수들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 대학 2~3학년까지 골격도 크고 실력이 늘 때인데”라고 했다. 어차피 대부분 신인이 프로에 가면 기회가 한정적이니 일부라도 대학에 보내 대학야구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얘기다.
또한, 양준혁 위원은 “지금 스포츠토토의 지원금이 KBO로 가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서 몇 %를 아마추어로 편성할 수 있게 하고, 선수들도 모교에 기부하는 시스템이 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아예 팀을 만들어서(이천양신베이스볼클럽) 운영하고 있는데, 이젠 그런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렇게 육성을 하고 좋은 선수들을 만들어내야 그 안에서 특급선수가 나온다”라고 했다.
육성의 폭을 넓히자는 얘기다. 양준혁 위원은 “류현진, 김광현을 만들어내야 한다. 국제대회를 할 때 막연하게 ‘모여라’가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시즌 중에도 체크하고 관심을 갖고 국제대회도에 전력분석원들도 보내고 그래야 한다”라고 했다.
양준혁 위원은 현역 은퇴 후 오랫동안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야구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야구계를 향해 이런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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