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괴물 파이터’ 프란시스 은가누(38·카메룬)가 은퇴를 선언한 UFC 헤비급 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42·미국)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40대에 접어들어서도 멋지게 경기를 펼치고 은퇴 길로 접어든 UFC 전 챔피언에게 박수를 보냈다.
은가누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오치치의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챔피언(미오치치)! 우리 스포츠(종합격투기)를 위해 해주신 모든 일과, 무엇보다도 당신이 구현한 클래스와 당신이 보여준 모범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어 “저희의 싸움이 저를 더 나은 파이터로 만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그 순간들이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 은퇴를 즐기시고, 앞으로의 모든 노력에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은가누는 UFC에서 뛸 때 미오치치와 두 차례 격돌했다. 2018년 1월 UFC 220에서 당시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미오치치에 도전했으나 패했다. 미오치치의 다양한 공격과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리며 판정으로 졌다. 3년여가 지난 2021년 3월 UFC 260에서 재대결했다. 화끈한 펀치를 앞세워 2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새로운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2022년 1월 UFC 270에서 시릴 간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올리고 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UFC와 계약이 종료됐고, 헤비급 타이틀도 박탈 당했다. 이후 존 존스와 간이 UFC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렀고, 존 존스가 승리하며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존 존스는 17일 진행된 UFC 309에서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미오치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가누는 UFC 옥타곤을 떠난 후 프로복싱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타이슨 퓨리와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다운을 빼앗는 등 선전했으나 스프릿 판정패했다. 올해 3월에는 앤서니 조슈아와 맞붙었다. 2라운드에 조슈아의 펀치에 무너지며 생애 첫 KO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10월 20일 종합격투기(MMA) 복귀를 알렸다. UFC 라이벌 단체인 PFL과 손을 잡고 경기에 나섰다. ‘PFL 슈퍼 파이츠 : 배틀 오브 더 자이언츠(PFL Super Fights: Battle of the Giants)’ 메인 이벤트에 출전했다. 헤난 페레이라를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벌이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 싸움을 시도했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점수를 쌓았다. 결국 콘트롤에 이은 파운딩 펀치로 KO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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