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대어’ 후안 소토를 비롯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12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QO) 제안을 거절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으로 향한다. ‘김하성의 전 동료’ 닉 마르티네즈만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MLB.com’은 20일(한국시각)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명의 선수들 중에서 닉 마르티네즈를 제외한 12명의 선수가 이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 1년의 짧은 동행을 제안하는 제도다. 구단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예비 FA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수 있고,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FA 자격을 통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경우 원 소속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로 측정된 금액은 2105만 달러(약 293억원).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은 선수는 ‘FA 최대어’로 불리는 후안 소토를 비롯해 코빈 번스, 알렉스 브레그먼, 맥스 프리드, 윌리 아다메스, 피트 알론소, 앤서니 산탄데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닉 피베타, 크리스티안 워커, 션 마네아, 루이스 세베리노, 닉 마르티네즈까지 총 13명인데, 마르티네즈만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이를 거절했다.
‘김하성의 전 동료’로 잘 알려진 마르티네즈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8라운드 전체 564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고, 2014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7시즌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던 마르티네즈는 2018년부터 니혼햄 파이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몸담는 등 4시즌을 일본에서 보낸 뒤 2022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복귀하면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샌디에이고에서 2시즌 동안 11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2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긴 마르티네즈는 올 시즌에 앞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게 됐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등 42경기(16선발)에 등판해 10승 7패 7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낸 뒤 1년 1200만 달러(약 167억원)의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되는 것을 택했다. 이에 신시내티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마르티네즈가 받아들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 올 시즌에 앞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올해 154경기에 출전해 160안타 33홈런 99타점 84득점 12도루 타율 0.272 OPS 0.840으로 부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퍼레이드에서 다저스에 남기를 희망했지만, 퀄리파잉 오퍼를 통한 잔류는 아니었던 모양새다. 다저스도 에르난데스의 진심에 화답하는 그림이었으나, 최근 소토의 영입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르난데스의 잔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뜨거운 선수는 단연 소토다. 소토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시작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와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LA 다저스에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소토와 대화를 가질 예정.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소토는 현재 메츠로부터 6억 6000만 달러(약 9182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제시받았다.
한편 이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들은 FA 시장에서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맺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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