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큰 무대를 향한 야망을 살짝 드러냈다. 19일 프리미어12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세계대회에 대한 꿈에 대한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김도영이 말한 ‘최종적인 꿈’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정황상 메이저리그로 해석된다.
KBO리그에서 탑을 찍은 선수가 바라볼 수 있는 무대가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는)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대표팀에서 군계일학이었다. 5경기 모두 3번타자로 출전,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장타율 1.059 출루율 0.444 OPS 1.503을 찍었다. 오프닝라운드 홈런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
김도영의 성인대표팀 데뷔전은 작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이었다. 그러나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였다. 실질적으로 프리미어12가 데뷔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제대로 쇼케이스를 했다.
김도영은 올해 국내에서 38홈런-40도루, KIA의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보여줘야 할 것을 다 보여줬다. 그리고 국제대회서 국내보다 한 단계 높은 투수들 적응에도 어렵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을 뿐이지만, 김도영의 재능과 퍼포먼스를 볼 때 메이저리그가 연결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정말 시작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한 2028-2029 오프시즌까지 4년간 꾸준히 KBO리그 탑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고 해도 매년 탑을 찍는 건 쉽지 않았다. 이게 되면 정말 이승엽, 이종범의 길을 걷고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도영은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팀이 끈끈한 느낌을 받았다.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 보완해야 할 것들, 숙제를 얻어서 좋은 대회였다”라고 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과 확실히 달랐다. 김도영은 “전력분석을 할 때 보니까, 개개인 성적이 전부 좋더라.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니까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회보다 레벨이 더 높은 WBC가 남아있다. 그는 “국제대회 중 가장 큰 대회로 알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가게 되면 꼭 팀에 보탬이 돼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제 김도영의 국제무대 쇼케이스는 2026 WBC와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 올림픽이다. 김도영에게 안 중요한 대회가 없다. 개근에 도전한다.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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