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댈러스를 떠날 때까지 계약하지 않았다면 놀랄 것이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대형 고객들의 계약 협상테이블을 최대한 질질 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대한 버티고 버텨 구단들의 백기를 받아내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게 전통적인 ‘수법’이다.
그러나 2024-2025 FA 최대어 후안 소토(26) 협상 테이블은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단 보통의 FA와 달리 소토가 직접 보라스와 함께 구단들을 만나 얘기를 주고받는다. 보통의 FA는 에이전트에게 계약을 일임하고 휴식을 취하지만, 소토는 확실히 다르다.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은 소토가 내달 10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는 윈터미팅 이전에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보라스가 FA를 달팽이 같은 속도로 끌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건 잘 안다. 그러나 소토와 같은 선수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댈러스를 떠날 때까지(원터미팅 12월13일 종료)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했다.
이는 2023-2024 FA 시장에서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30)의 케이스를 떠오르게 한다. 오타니도 정확히 작년 12월10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약을 발표했다. 소토가 왜 속전속결을 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선수라면 빠르게 계약을 확정하고 홀가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을 수도 있다.
소토는 현 시점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를 만났다. 다음주에는 LA 다저스와의 만남도 예정됐다. 지금까지 소토와 만난 모든 구단이 구단주, 사장, 단장 등 수뇌부를 캘리포니아주 남부 모처에 총출동을 시켰다는 게 MLB.com 보도다. 앞으로 소토가 만날 팀은 다저스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이다.
단, 탬파베이는 최근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의 지붕이 허리케인으로 파손됐다. 탬파베이를 가장 늦게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5~6억달러 선이라는 기존의 가격 시세는 변하지 않았다. 최소 5억5000만달러라는 게 중론이다.
아메리칸리그 한 임원은 “소토는 적어도 10년간 팀에 헌신할 것이다. 옵트아웃이 있더라도 4~5년은 활약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양키스 아니면 메츠다. 소토는 올해 양키스에서 1년을 보내 양키스를 잘 안다. 스티브 코헨은 그에게 무엇이든 줄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갖고 있다. 소토가 다른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걸 보긴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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