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하고 지도받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은 김서현은 지난 시즌 20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김경문 감독과 함께 양상문 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김서현이 안정감을 되찾았고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에서의 좋은 모습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프리미어12 조별리그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투수 중 4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김서현이 유일하다. 고영표(5⅔이닝)에 뒤를 이어 유영찬, 곽빈과 함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대회를 마친 뒤 최일언 투수 코치는 김서현에 대해 “4경기를 던졌는데, 자세가 던지고 싶어 한다. 대표팀에 와서 첫날부터 매일 제구부터 신경 써서 제일 많이 했다. 오늘(18일)도 안 쓰려고 했는데, 던지고 싶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투입했다. 그 자세가 좋다”며 “그런 자세,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하고 좋은 지도받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평균자책점 0점으로 대회를 마쳐서 위안이 되는 것 같다”며 “첫 경기 때는 조금 긴장된 것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까 좀 더 편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성인되고 첫 국제 대회이긴한데, 뭔가 지금 국내에서 던지는 것보다 더 편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실력으로 성장한 부분도 있었다. 김서현은 다음 시즌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 한다.
김서현은 “내년 시즌에 성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한다”며 “이제 웬만한 것은 다 잡았다고 본다. 제구도 많이 빠지는 것도 없었고 볼넷이 조금 있긴 했지만, 심하게 빠지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구속도 일부러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11월에 이 정도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었던 프로 2년 차의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김서현은 “내년에 제가 1년 동안 1군에 쭉 있는다면, 그 1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라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 큰 것 같다”며 “제가 만약에 내년 1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다면, 첫 풀타임이다. 2군에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면, 1군에서의 체력 소모가 좀 더 크기 때문에 내년에는 체력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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