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격수 수비상과 골든글러브. 초접전이 예상된다.
‘레전드 유격수’ 출신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박성한(26, SSG 랜더스)을 쿠바전부터 프리미어12 주전 유격수로 썼다. 박성한은 수비에서 특유의 안정감을 뽐낸 것으로 모자라, 타격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4경기서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2타점 4득점 OPS 0.938.
본래 컨택 능력이 좋은 타자다. 심지어 도미니카공화국전서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도영, 박영현, 김서현과 함께 이번 대회서 팀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였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서 김주원(NC 다이노스)과 3유간을 양분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확고한 주전이었다.
나이와 기량을 보면, 박성한이 향후 국가대표팀 붙박이 주전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 선수를 간과하면 안 된다. 올해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의 일등공신 내야사령관 박찬호(29)다. 2023년 초대 유격수 수비왕이었다.
박찬호는 프리미어12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 시즌 맹활약했다. 134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장타율 0.386 출루율 0.363 OPS 0.749 득점권타율 0.359를 기록했다. 실책 23개로 팀 동료 김도영(30개)에 이어 최다 공동 2위였다. 공교롭게도 박성한 역시 23개의 실책을 범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장타율 0.411 출루율 0.380 OPS 0.791 득점권타율 0.302다. 박찬호보다 타격 볼륨은 근소한 우위. 그러나 큰 차이는 아니다. 박찬호는 우승 프리미엄이 있다.
둘 다 똑같이 23개의 실책을 범했다. 단, 박찬호가 1120.1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2위, 박성한이 115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4위를 차지했다. 역시 이 격차도 큰 건 아니다. 두 사람은 26일에 발표할 수비상, 내달 중순 발표할 유격수 골든글러브서 대접전을 예고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WAR은 박성한이 3.60으로 리그 38위, 박찬호는 2.78이다. WAA는 박찬호가 1.251로 리그 5위, 박성한은 1.119로 리그 8위다. KBO는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을 통해 수비의 우열을 가릴 계획이다.
작년에는 박찬호와 오지환(LG 트윈스)의 수비상 레이스가 대접전이었다. 결국 공동 수상을 했다. 골든글러브에선 우승 프리미엄이 있는 오지환이 수상했다. 이번엔 박찬호와 박성한의 2파전. 누가 상을 못 받아도 억울할 정도로 초접전이 예고됐다. 박찬호는 작년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다. 반면 박성한은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이 무형의 호재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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