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는 2020년 이후 국제대회에서 계속해서 고전해왔다. 2021 도쿄 올림픽에서는 6개 팀 중 4위에 머물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호주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과 대만에 연달아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연속적인 부진은 한국 야구의 위상을 크게 흔들고 있으며,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야구는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 하고 있다.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일본, 쿠바, 호주,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강팀들과 맞붙으면서, 최소 조 2위를 목표로 했지만 첫 경기에서 대만에게 패하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야구는 2026년 WBC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의 반등을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
1년 4개월 뒤에 예정된 WBC와 LA 올림픽에서는 현재의 기대주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특히, WBC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KBO리그의 간판 선수들이 부상과 수술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젊은 투수들이 국제대회에서 통할 만한 구위를 갖추고 있으며, 구창모(NC 다이노스)와 소형준(kt wiz)도 건강을 회복해 선발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장현석(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같은 마이너리거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노시환(한화) 같은 유망 야수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자유계약선수) 등 빅리거들이 WBC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아, 한국 야구의 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단, 최고의 선수들을 모은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특히, 선발 투수 육성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과거 한국 야구가 세계 중심부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린 불펜 계투 시스템 덕분이었다.
KBO 사무국은 새로운 감독 선임과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야 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와 대표팀 합류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류중일 감독은 프리미어12 대회까지의 임기로, 그 이후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류 감독 체제가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이 한국 야구의 부활을 이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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