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이전시의 연락이 오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최근 전화통화서 김혜성(25)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관련, 에이전시의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털어놨다. 김혜성이 최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 우선 미국 에이전시 CAA에서 움직인 뒤 국내 에이전시를 거쳐 연락이 오면 키움도 관련 서류를 준비해 포스팅을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꾸준히 흘러나온다. 2루수 FA 최대어는 아니더라도, 저비용 고효율 FA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현 시점에선 시애틀 매리너스가 가장 적극적이라는 미국 언론들 보도가 많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이 2루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FA로 영입가능한 선수로 김하성, 김혜성, 글레이버 토레스, 요안 몬카다를 꼽았다. 김하성을 2루수로 영입할 수 있다는 발상도 흥미롭지만, 김혜성이 김하성 다음으로 언급된 것도 눈에 띈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은 한국인 2루수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내년 1월에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좋은 컨택 기술과 스피드를 갖춘 강력한 수비수로 평가된다. 올 겨울 김혜성을 포스팅할 KBO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하성의 팀 동료였다”라고 했다.
아울러 시애틀타임스는 MLB 트레이드루머스의 보도를 인용해 김혜성이 3년 2400만달러 계약이 언급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애틀의 저렴한 옵션”이라고 했다. 빅마켓이 아닌 시애틀에 김혜성이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김혜성의 포스팅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 흐름은 예년과 비교할 때 그렇게 빠른 건 아니다. CAA로선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 김혜성과 논의해 포스팅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또 다시 숨은 결실의 시간이 다가온다. 한미포스팅시스템은 계약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라면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 달러라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 달러가 넘어가면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17.5%(437만 5000달러), 5000만 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김혜성이 실제로 2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할 경우, 키움이 챙기는 포스팅 비용은 480만달러(약 67억원)다. 어지간한 최상급 FA 한 명의 계약총액을 받는 셈이다. 참고로 키움은 2014-2015 오프시즌 강정호(500만2015달러), 2015-2016 오프시즌 박병호(1285만달러), 2020-2021 오프시즌 김하성(552만5000달러), 2023-2024 오프시즌 이정후(1882만 5000달러)까지 총 4220만2015달러를 포스팅 비용으로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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