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천재 미드필더’로 각광을 받았으나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4년 중징계를 받았던 포그바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에 성공했다. 4년 징계가 1년 2개월로 경감됐다. 내년 3월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해진 가운데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2011년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해 2016년까지 활약했다. 2016년 여름 다시 맨유로 유턴했다. 2022년 여름 유벤투스 복귀를 알렸다.
프로 초창기 맨유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유벤투스로 이적해 전성기를 열었다. 191cm 84kg 거구지만 화려한 기술을 바탕으로 중원을 누볐다. 2013년에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시키며 최우수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평가받으며 맨유에 복귀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프랑스 국가 대표로 2014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에 참가했다.
잦은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은 포그바는 2023년 약물 파동을 일으키며 더 작아졌다. 2023년 9월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테스토스테론 검출이 확인됐고, 올해 2월 이탈리아 반도핑재판소(NADO)로부터 4년 출전 정지를 받았다. 30대에 접어든 나이를 고려해 4년 징계와 함께 은퇴가 점쳐지기도 했다. 다행스럽게 최근 항소에 성공해 징계가 대폭 줄어들었고, 내년 3월 복귀가 가능해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포그바의 ‘천재성’을 알고 있는 유럽 클럽들이 영입 레이더를 켰다. 특히, 친정팀 맨유 영입설이 고개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포그바가 맨유의 훈련 시설이 있는 맨체스터주 트래포드의 캐링턴에서 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포그바 측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선택지는 크게 세 곳으로 좁혀진다. 맨유를 포함한 유럽 빅리그 빅클럽,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중동 클럽이 포그바에게 구애 손짓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천재 미드필더’ 포그바는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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