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오현규(23·헹크)가 선배들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도 강한 의지를 다졌다. 오현규는 2000년대 출생 선수들 중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로서, 현재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오현규는 “아직 부족한 선수고, 더 배우고 있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꾸준히 발탁되었지만,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9월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B조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오현규는 잊히는 스트라이커가 될 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셀틱에서 헹크로 이적한 그는 새로운 도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정규리그 1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오현규의 활약을 지켜본 홍 감독은 그를 10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4차전에 호출했고, 그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이라크와의 4차전에서도 추가 득점을 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두 경기 모두 후반에 교체로 출전하여 연속골을 뽑아낸 그는 현재 오세훈과의 경쟁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슈퍼 서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현규는 “현재 함께 소집된 (주)민규 형이나 (오)세훈 형은 정말 좋은 선수여서 제가 함께 훈련하며 배우는 단계”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하며, “잘 활용하면 저도 미래에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부족하지만, 저돌적이고 직선으로 치고 들어가는 부분에서 제가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슈팅도 왼발, 오른발 모두 형들보다 강력하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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