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환갑을 바라보는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19여년 만의 프로복싱 복귀전에서 패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완패했다. ‘2000만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28·미국)의 젊음을 결국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 서른 살이나 어린 현역 선수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다.
타이슨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이크 폴과 경기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2분 8라운드 경기를 치러 패배를 떠안았다. 3명의 채점자에게 모두 월등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72-80 73-79 73-79. 완패했다.
경기 초반 반짝 기세를 드높였다. 저돌적인 공격으로 제이크 폴을 위협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체력에서 20대인 제이크 폴을 따라가기 버거웠다. 펀치 적중 횟수에서 18-78로 크게 뒤졌다. 경기 중후반부로 갈수록 더 밀렸고, 결국 패배를 기록했다. 판정까지 간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웠다.
그래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사실 이번 경기가 열릴지 자체가 미지수였다. 원래 타이슨과 제이크 폴은 7월에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증세를 보이면서 건강이 악화돼 승부가 연기됐다. 환갑을 앞두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경기 취소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타이슨은 포기하지 않고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경기 후 ‘왕년의 핵주먹’은 미소를 지었다. “졌지만 행복하다”며 링 위로 돌아간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더 싸울지는)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어쨌든 19년 만에 프로복싱 정식 경기를 소화했고, 50승(44KO) 7패를 마크했다. 최선을 다해 싸우며 적어도 항간에 떠돌던 ‘짜고 치는 이벤트 경기’라는 비판은 날렸다.
승자 제이크 폴도 ‘레전드’ 타이슨에게 존경심을 표출했다. 그는 승부가 기운 8라운드 막판 링 위에서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예의를 표했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상이었던 타이슨과 싸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 힘든 싸움이었다”며 “그가 저를 다치게 할까 봐 사실 두렵기도 했다”고 타이슨의 위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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