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인상적인 프리젠테이션.”
FA 최대어 후안 소토(26)가 본격적으로 팀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일임하는 보통의 FA와 달리, 소토는 직접 스캇 보라스와 함께 구단들과 미팅을 하기로 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보도에 따르면 소토가 16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만 만난 게 아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첫 미팅을 가졌다. 보스턴과의 첫 만남과 마찬가지로 자세한 요구조건은 오가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첫 만남에선 각종 정보 및 안부를 주고받는다. 단, 구단 입장에선 소토의 뇌리를 스칠 만한, 확실한 임팩트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보스턴은 소토의 모국 도미니카공화국의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역사와 활약상을 묶은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미래에 어떤 선수들과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서까지 소개,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토는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다.
토론토도 소토를 상대로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보여줬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에 따르면, 소토는 토론토의 프리젠테이션을 두고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보스턴과 달리 어떤 프리젠테이션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1년 전 오타니 쇼해이(30, LA 다저스) 영입전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구단이었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따돌린 구단이 토론토일 정도로, 토론토의 공세는 업계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런 토론토는 이번 소토 영입전서도 뉴욕의 두 구단을 무너뜨릴 다크호스 1순위로 꼽힌다.
토론토는 올 시즌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권에서 멀어졌다. 그러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기쿠치 유세이(FA) 등 일부 베테랑, 간판선수를 내보내며 리툴링에 나섰다. 그리고 내년시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과 함께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노린다. 소토 영입전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이 또 한번 읽힌다.
헤이먼은 소토가 앞으로 며칠 내에 더 많은 구단을 만난다고 보도했다. ESPN 제프 파산은 현 시점에서 소토가 보스턴, 토론토 외에 뉴욕 양키스와 메츠도 만난 상태라고 밝혔다. 소토를 만나려면 일단 ‘줄을 서시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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