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가로프(35)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 26득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막심은 어깨 부상으로 6∼8주 진단을 받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의 일시 교체 선수로 지난 12일 입국하여 팀에 합류했다.
막심은 입국 하루 만에 13일 KB손해보험전에서 21점을 올리며 첫 경기부터 팀에 기여했고, 이번 경기는 그의 두 번째 경기이자 첫 홈경기였다. 그는 경기 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합류해 우승에 조금 기여했던 것처럼 뛰는 동안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게 1라운드에서 겪었던 2-3 역전패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막심에 대해 “시차 적응 때문에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경기를 할수록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막심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막심의 활약은 특히 2세트 막판에 빛났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는 18-16에서 퀵오픈으로 점수를 벌어주었고, 20-16에서 블로킹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25-20으로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23-24에서 빈 곳을 노린 연타로 듀스를 만들었고, 24-25에서는 강력한 대각선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이 세트는 잃었지만, 4세트 후반 22-21에서 퀵오픈으로 점수를 올려 25-23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막심은 이날 26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57.50%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직전 방출된 무라드 칸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팀이 통합 4연패를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탠 바 있다.
경기 종료 후 막심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공격 성공률이 좋아진 걸 보면 적응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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