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일본에 0-4로 완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5차전에서 일본에 크게 패하며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인도네시아는 일본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상대의 당황한 모습을 이끌어냈지만, 전반 35분에 수비수 저스틴 허브너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허용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일본에게 추가로 두 골을 내주며 전반전에서 3골이나 내주고 말았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3무 2패로 승점 3을 기록하며 C조 6개국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있다.
그러나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승리를 축하하며 “많은 노력으로 이 경기를 준비했음에도 이렇게 결과가 나와 매우 유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가 있었고 선제골을 넣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3차 예선을 시작할 때부터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3위나 4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며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2개국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으며, 3위와 4위 팀은 다시 경쟁을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현재 C조에서는 일본이 4승 1무로 독주하고 있으며,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이 각각 승점 6으로 2위에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5위 바레인(승점 5)과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본선행을 위해서는 남은 5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인도네시아는 19일 3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신 감독은 “나는 여전히 우리 경기력이 나아질 걸로 기대한다. 우리는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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