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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나키 구트만, 오징어게임 OST로 관객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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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라라 나키 구트만(22)이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경비병으로 변신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구트만은 16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아이스홀에서 열린 대회에서 오징어게임 OST에 맞춰 독특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구트만은 드라마 속 경비병들의 유니폼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착용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검은색 바탕에 분홍색 선으로 디자인된 의상은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 문양으로 포인트를 주어 시각적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 그녀가 무대에 오르자 경기장에서는 섬뜩한 목소리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한국어 대사가 울려 퍼졌다.

구트만의 연기는 마치 드라마 속 인형 ‘영희’처럼 사실감 있게 펼쳐졌다. 그녀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 등 모든 점프 요소를 클린하게 처리하며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구트만은 기술 점수(TES) 36.14점, 예술 점수(PCS) 30.92점을 기록하며 총점 67.0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요시다 하나(일본·67.87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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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구트만은 올림픽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관중들이 프로그램 시작부터 손뼉을 쳐주며 많은 에너지를 주었다”며 “이런 경험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관중의 반응이 자신의 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피겨 국가대표 윤아선(수리고)은 35.95점의 기술 점수와 27.21점의 예술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63.16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새벽에 열리며, 구트만의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 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 미디어 캡처,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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