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A매치 4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된 젊은 피, 이태석(포항)과 이현주(하노버)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 감독은 경기 후 “후반에 들어가서 데뷔한 이태석과 이현주가 잘 해주었다. 좋은 데뷔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하며 이들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 두 선수는 2002년생으로, 이제 막 태극마크를 단 신예들이다. 특히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의 아들로서, 부자(父子) 대표선수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태석은 K리그1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차세대 풀백으로 인정받아왔고,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현주 역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해온 공격형 미드필더로, 밀집 상황에서도 탁월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 감독은 “이현주는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그의 장점을 높이 샀다.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이태석은 2-1로 앞서던 후반 19분 이명재(울산)를 대신해 출전했고, 이현주는 후반 36분 이재성(마인츠)과 교체되었다. 두 선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뛰었고, 홍 감독은 “좋은 데뷔전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이태석과 이현주 외에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도 홍명보호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배준호는 6월 A매치 데뷔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했으며, 오세훈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주전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오세훈은 193㎝의 장신 골잡이로,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배준호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골 2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손흥민(토트넘)의 완벽한 백업 역할을 해내고 있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다”고 말하며 이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년 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목표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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