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A조에서 각각 1위와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 네덜란드를 11-0으로 제압하며 4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는 7회 콜드게임으로 종료되었다.
미국은 같은 날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하며 파나마와 동률을 이루었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었다. 미국은 3승 2패의 성적으로 13일 파나마를 9-3으로 이긴 뒤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B조에 속한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베네수엘라, 미국, 그리고 B조의 1위 혹은 2위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별리그 성적은 슈퍼라운드 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며, 상위 2개 팀은 결승전, 하위 2개 팀은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기에서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오른손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2021년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에르난 페레스가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4회말에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미국은 이날 경기에서 16안타를 기록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0-1로 뒤진 2회초에는 터마 존슨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3회와 4회에 각각 2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6-1로 벌렸다. 5회초에는 라이언 워드의 솔로 홈런 등으로 총 5점을 더하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선발 투수 리치 힐은 4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한편, 파나마는 멕시코를 상대로 4-3으로 승리했지만, 도쿄행 티켓은 놓치고 말았다. 올해 한화에서 뛰었던 하이메 바리아가 파나마의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였다. 탈락한 멕시코는 4위, 네덜란드는 5위(2승 3패), 푸에르토리코는 6위(1승 4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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