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타이슨 vs 제이크 폴, 살벌하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단단히 화가 났다. 자신을 조롱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2000만 유튜버 프로복서’ 제이크 폴(28·미국)의 뺨을 힘껏 때렸다. 제이크 폴은 뺨을 맞고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듯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취했다. 계속해서 미소를 잃지 않고 타이슨을 조롱했다.
타이슨과 제이크 폴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계체 행사를 가졌다.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펼치는 맞대결을 앞두고 같은 자리에 섰다. 계체가 끝난 후 페이스 오프 전 일촉즉발 신경전을 벌였다. 둘이 눈을 마주보며 기싸움을 하기 직전 결국 ‘사건’이 터졌다.
타이슨이 사회자가 있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제이크 폴이 타이슨을 도발했다. 고릴라가 걸어오는 것처럼 이동했다. 주먹을 쥐고 땅을 짚어 네 발로 움직여 타이슨 앞에 섰다. 타이슨은 참지 않았다. 제이크 폴을 몸을 일으키자 오른손으로 제이크 폴의 뺨을 때렸다. 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듯했으나, 사람들이 말리면서 상황이 진전됐다. 타이슨은 계속 화를 냈고, 제이크 폴은 뺨을 만지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둘이 거리를 두고 선 뒤 각자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했다. 먼저 타이슨이 사회자에게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뺨을 맞은 후에도 미소를 지으며 도발을 멈추지 않은 제이크 폴은 “(충격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타이슨은 지금 화가 났다. 내일은 제가 타이슨을 KO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게체에서는 타이슨이 228.4파운드(약 103.60kg), 제이크 폴이 227.2파운드(약 103.06kg)를 찍었다. 타이슨은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진 후 현역에서 은퇴했고, 19년여 만에 프로복싱 정식 경기를 벌인다. 프로복싱 전적 50승(44KO) 6패를 기록 중이다. 제이크 폴은 프로복싱 전적 9승(6KO) 1패를 마크하고 있다. UFC 전 챔피언들을 상대로 이벤트성 경기를 치르면서 승리를 많이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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