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강원FC에서 준프로 신화를 새로 쓴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에 조기 합류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양민혁이 12월 초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곧바로 경기 명단에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 18세 이하(U-18) 강릉제일고 소속의 양민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개막전부터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고, 2라운드에서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도 갈아치웠다. 양민혁은 37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나서 11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고, 4월부터 6월까지 세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강원도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강원은 양민혁과 프로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준프로가 아닌 K리그1 역사상 최초의 고등학생 신분의 프로선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양민혁은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가장 원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축구 역사상 유럽 직행 선수 최고 수준 이적료를 강원에 제안했다. 또한 양민혁의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등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제 대회 차출에도 동의했다.
결국 강원은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했다.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팀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강원에 요청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발동될 예정이다.
그러나 양민혁은 계약 기간보다 빨리 토트넘에 합류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적응 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양민혁에게 새로운 구단, 리그, 국가, 문화와 토트넘 생활에 적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하더라도 곧바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골드 기자는 “물론 양민혁이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요구하는 피지컬, 속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트넘은 그가 한국에서 풀 시즌을 보낸 만큼 부상 위험도 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오는 2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강원과 이별을 고할 예정이다. 토트넘 신입 양민혁이 벌써 구단의 배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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