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미친 결정을 내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장애인 서포터 협회에 지원하는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연간 4만 파운드(약 7100만원)를 지원하는 것이 광범위한 비용 절감 조치의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FA컵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손에 넣었지만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맨유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후임 감독 선임도 완료했다. 맨유는 스포르팅에 1100만 유로(약 162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해 루벤 아모림을 선임했다. 아모림은 지난 11일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에 도착했고, A매치 기간 팀을 점검할 예정이다.
맨유는 텐 하흐의 경질로 인해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위약금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1600만 파운드(약 287억원) 이상이며 여름에 팀을 떠났을 경우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최근 맨유는 구단에 쓰는 돈을 줄이기 위해 ‘희대의 촌극’을 벌이고 있다. 구단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고, 레전드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과 계약도 해지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에게는 경질로 인해 위약금을 주게 됐다.
201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경은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맨유는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고 퍼거슨 경은 더 이상 구단 공식 이사회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장애인 서포터 협회에 지원 금액까지 절반 이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데일리메일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논란의 여지가 큰 조치를 마지못해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초의 장애인 서포터 클럽인 ‘MUDSA’도 이번 삭감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관계자들이 감축을 강행하기로 결정하면 맨유는 지지자들로부터 적대적인 반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맨유가 지원하는 금액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포함한 연례 행사 티켓을 보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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