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이 하늘에서 승객의 목숨을 구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맨체스터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날아갔다.
페르난데스가 탄 비행기는 LCC인 이지젯. 그런데 비행도중 페르난데스의 영웅적인 행동이 있었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목숨이 위태로운 승객을 구했는데 페르난데스가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마치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는 말처럼 미담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로 가는 비행기에서 승객을 구한 후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페르난데스는 현지시간 11일 열린 레스터전에서 3-0으로 승리,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후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하기위해 영국을 떠났다.
이 비행기에는 맨유 동료인 디오고 달롯도 함께 탑승했다. 그런데 비행도중 페르난데스가 비행기 뒷좌석에 앉아서 기절해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재빨리 “실례합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소리쳤다고 같은 비행기에 탄 수잔나 로슨이라는 여성이 밝혔다.
로슨은 웹 서밋에 참석하기위해 이 비행기를 탔다. 공교롭게도 맨유 CEO 오마르 베라다, 육상 선수 출신의 모 파라 경, 맨체스터 시티의 루벤 디아스, 스카이 스포츠의 멜리사 레디 등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들은 서밋에 참석하기위해서 이 비행기를 탔다.
로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가 화장실에 가기위해서 뒤쪽으로 이동중 기절해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는 것. 로슨은 “우리는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뒤돌아보았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가 기절해 있는 듯한 남성을 붙잡고 소리친 것. 물론 그 남성이 의식을 잃었는 지는 알수 없었다고 한다. 긴급한 외침에 승무원들이 페르난데스쪽으로 달려갔고 이 남성에 대한 응급조치를 했다. 페르난데스는 빈 좌석에 그를 앉히며 도와주었고 상태를 확인했다.
로슨은 “약 5~10분 정도 걸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시 자리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매우 겸손한 태도였다. 그는 자신이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자신이 맨유 선수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지만 도착후 로슨의 셀카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한편 페르난데스가 주장을 맡고 있는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까지 13위에 머물러 있다. 25일 열리는 12라운드부터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맨유 재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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