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1980년생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2025시즌에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한다.
힐은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4 프리미어12에 나서고 있다. 오는 15일(한국시각)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와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힐은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힐의 호투에도 미국은 0-1로 졌다.
하지만 다음날 네덜란드를 사대로 12-2 콜드승을 거두며 반전을 이뤘다. 이후 베네수엘라에 졌던 미국은 파나마를 잡고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제 미국은 15일 열리는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다만 자력 진출은 힘들다. A조 공동 1위 베네수엘라, 네덜란드와 4위 파나마의 경기 결과를 따져봐야 한다.
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대표팀은 물론 내년 시즌 준비도 한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 따르면 힐은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과 인터뷰에서 “나는 야구를 좋아하고,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야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아마 한 달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05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피츠버그 파이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19시즌 동안 총 13개의 팀을 거쳤다.
지난 9월 보스턴에서 방출돼 다시 FA 신분이 됐다.
힐은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 등판을 한 경험이 있다. 그는 “나는 1년 더 뛰고 싶고, 다시 우승할 기회를 얻고 싶다. 그건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뛰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하지만 이 꿈을 이루기 힘들 수도 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힐은 “나는 여전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게 어렵다면 그동안 운이 좋았고, 멋진 경험을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다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팅게일은 힐이 지도자 등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MLBTR은 “힐의 최근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힐은 다시 한 번 역경을 딛고 다시 재기를 시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독특한 선수 한 명이 사라지게 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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