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FA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사사키 로키도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10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상위 10명의 FA 선발 투수들을 나열했다.
영광의 1위는 코빈 번스가 선정됐다. 2018년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로 이적해 32경기 194⅓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92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MLB.com은 “2021년 사이영상을 포함해 5연속 사이영상 톱10 진입은 확실하다. 3시즌 연속 190이닝 이상을 던졌고, ERA+ 125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탈삼진율과 헛스윙 비율이 급락했다. 매체는 “23.1%의 삼진율은 58명 중 29위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일부 팀은 장기 계약 체결에 우려를 표할 수도 있다”면서도 “번스는 여전히 1위 클래스를 차지할 정도로 효과적인 투수다”고 평가했다.
2위가 바로 사사키다. 사사키의 이름은 지난 2022년 알려졌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것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로 인해 잠시 갈등을 겪으며 시즌 준비가 늦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봉합했으나 또 다시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18경기 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치바 롯데의 허락이 떨어지면서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MLB.com은 “왜 메이저리그 팀들이 사사키에 열광할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선수로 선정된 폴 스킨스가 갑자기 시장에 나왔다고 상상해보라”면서 “23세의 사사키는 스킨스와 7개월 차이다. 스킨스처럼 최고의 파워를 갖춘 선수다”고 주목했다.
또 “2017년 오타니 쇼헤이와 마찬가지로 국제 아마추어 사이닝보너스 풀(international amateur signing bonus pool)’ 제한을 받고 있다. 이는 사사키와 계약하는 모든 팀이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다. 특히 건강과 내구성 측면에서 볼 때 확실히 리스크가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사사키의 잠재력은 후안 소토를 제외하고 이번 오프시즌에 나서는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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