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억울’‘황당’…새우 먹고 4년 출장 징계위기 ‘제 2의 카이세도’충격…알레르기로 죽을 뻔→약물 치료→알고보니 금지약물→최대 4년 출전정지’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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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바로 아래 리그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헐 시티 AFC 오스카르 삼브라노.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첼시의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같은 중미 에콰도르 출신이어서 ‘제 2의 카이세도’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20살이니 삼브라노는 2년전 에콰도르 프로리그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후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고 헐 시티로 이적했다.
그런데 삼브라노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소속팀인 헐 시티도 충격에 싸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영국 언론들은 삼브라노가 팀에서 퇴출될 뿐 아니라 최대 4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 새우를 먹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새우에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었다. 어쩔수 없이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알레르기 치료 약을 먹었는데 이게 금지된 약물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은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삼브라노는 새우 알레르기를 치료하려다 심각한 출전 정지 징계에 직면했다. 2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 국가대표 이기도 한 삼브라노는 최근 남미 축구 협회로부터 도핑 방지 규정 위반 혐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여름에 에콰도르 LDU 키토에서 임대되어 헐 시티에 합류했다.
사건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 초 소속 클럽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 이후 의사와 상의 없이 복용한 항알레르기 약이 금지 약물로 판명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
삼브라노는 억울한 입장이다. 새우를 먹은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서 건강을 지키기위해서 항알레르기 약을 먹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드물지만 외국에서는 땅콩이나 특정 음식물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삼브라노는 어쩔수 없이 살기위해서 항알레르기약을 먹었다는 입장이다.
이미 그는 3월에 임시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래서 에콰도르 월드컵 대표팀에 포함되었지만 예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헐 시티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영입했다.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남미 축구 연맹은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정지 기간을 발표하지 않았다. 헐 시티 대변인은 “헐 시티는 남미 축구 연맹이 연맹의 반도핑 규정 6조 및 7조에 명시된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오스카르 삼브라노를 즉각적으로 출전정지시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삼브라노와 그의 변호인은 이 결정에 대해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소할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클럽은 현재 추가 정보를 제공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남미 선수권 대회와 세계 반도핑 규정에 따르면 삼브라노는 최대 4년까지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6개월에서 2년 범위 내에서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삼브라노는 6개월을 받더라도 헐에서는 더 이상 뛸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삼브라노는 “내 변호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제가 말했듯이, 다행히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결국 의도적인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며 “저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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