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의 귀환으로 화력을 강화하며 KB손해보험을 3-1로 제압하고 V리그 남자부에서 2위로 도약했다. 1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승리하며 14점(4승 3패)을 기록, 한국전력(11점)과 우리카드(11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선두 현대캐피탈(14점)과의 승점 차는 없다.
막심은 이번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팀에 복귀, 첫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15점), 김민재(11점), 정한용(10점) 등도 막심의 활약을 지원하며 고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세트 14-14에서 막심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깨며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이어 막심은 블로킹과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을 20점 고지로 이끌었다. 막심은 1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리며 인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2세트를 KB손해보험에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시 기세를 올렸다. 3세트 중반 정한용의 오픈 공격과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막심은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며 팀의 리드를 확고히 했다. 20-16에서의 블로킹 장면은 사실상 승부의 결정적 순간이었다.
4세트에서는 조재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벌리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고른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3-0(25-18, 25-19, 25-14)으로 완파하며 6연승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한 후 6연승을 달리며 승점 17(6승 1패)을 기록, 흥국생명(승점 17·6승)과 동률을 이루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처져 2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24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의 공격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15점), 정지윤(12점), 양효진(16점), 이다현(9점) 등 고른 득점으로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프리카노(10점)와 박정아(13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전반적인 공격력이 부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으로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6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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