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서 한국이 호주에 7-8로 역전패하면서 추신수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1월 19일 미국 한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폭력 이력이 있는 안우진이 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자 안타깝다면서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될 수 있는 선수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정면 비판했다.
이어 그는”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일본에서 ‘김광현 또 있다’ 기사도 그렇게 나온다”라며 “이런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KBO리그를 경험해보니) 어린 선수들 사실 재능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강조했다.
해당 주장이 매체에 공개된 후 국가대표는 선택이 아닌 뽑히는 것이란 것과, 학폭 피해자들의 상처를 무시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미국 스프링 캠프를 마친 후 해당 발언에 대해”나중에 이와 관련해 이야기 할 기회가 분명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WBC 1차전에서 양현종이 승리를 내주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추신수의 발언이 옳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해당 경기 결과를 공유한 네티즌들은 “안우진 구위는 기대감 가질만 했지!”, “언제 적 양현종이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국은 호주에 패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7회말 대타로 나온 강백호가 2루타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태그아웃이 된 게 뼈아팠다.강백호의 2루타가 허무하게 날아간 뒤 다음타자 양의지의 중전 안타가 이어졌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오는 10일에 B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인 일본을 반드시 제압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더욱 커졌다.
■B조
호주(1승)
000 110 330 … 8
000 031 030 … 7
한국(1패)
▲호주 투수 잭 올로그린, 미치 리언본(3회) 대니얼 맥그라스(5회) 존 케네디(6회) 워윅 서폴드(7회) 스티븐 켄트(7회) 윌리엄 셰리프(8회) 샘 홀랜드(8회) 소시 가이어(9회)
▲한국 투수 고영표 원태인(5회) 정철원(6회) 소형준(7회) 김원중(7회) 양현종(8회) 이용찬(8회)
▲홈런 팀 케넬리(5회1점) 로비 글렌디닝(7회3점) 로비 퍼킨스(8회3점·이상 호주) 양의지(5회3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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