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꼴찌를 기록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승리 없이 10패를 마크한 투수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다. 0승 10패 평균자책점(EFA) 4.74를 마크했지만, 여러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마이클 소로카(27·캐나다)다.
소로카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했다. 9번 선발 등판했고, 16번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9.2이닝을 먹어치웠고, 66피안타 13피홈런 42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 4.74를 찍었다. 승리 없이 10패를 마크했고, 44볼넷 84삼진 피안타율 0.224 이닝당출루허용률 1.38을 적어냈다.
꼴찌 팀 화이트삭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10패만을 당할 정도로 세부 기록이 나쁘지는 않았다.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설 때보다 중반 이후 불펜 투수로 출전할 때 성적이 더 좋았다. 선발 등판 9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ERA 5.85로 부진했다. 5월 23일(한국 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부터 불펜 투수로 변신했고, 이후 5패를 더 떠안았지만 ERA를 4.74까지 끌어내렸다.
196cm 102kg 오른손 투수인 소로카는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5경기에 선발 출전해 25.2이닝을 소화하고 2승 1패 ERA 3.51을 적어냈다. 이듬해 A급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3승 4패 ERA 2.68을 찍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부상에 시달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불펜으로 이동해 활약했다.
소로카가 비록 선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불펜으로 이동하며 더 작아졌지만 시즌 중반 이후 구위 회복세를 보였다는 게 중론이다. MLB닷컴은 “부상 변수가 없으면 소로카가 계속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로카가 2025년에는 다른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41승 121패 승률 0.253를 마크했다. 유일하게 승률 2할대에 그쳤고, 162경기 체제가 구축된 1996년 이후 최다패를 기록했다. 199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적어낸 43승 119패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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