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가 에릭 텐 하흐 대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라니에리는 로마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라니에리는 로마로 돌아가기 위해 한 걸음 남았다.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로마는 라니에리를 시즌 종료 때까지 임시감독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마는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감독을 경질했다. 로마는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 체제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로마는 시즌 초반 3무 1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데 로시를 경질했고, 후임으로 이반 유리치를 선임했다.
그러나 유리치 체제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유리치는 로마 부임 후 세리에 A 3승 1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로마는 지난 10일 열린 볼로냐와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하자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경질을 발표했다.
로마는 다음 정식 감독 선임을 논의하고 있다. 로마는 “1군 감독에 대한 물색은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며칠 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기 사령탑으로 데 로시, 프랭크 램파드, 로베르토 만치니, 텐 하흐가 언급됐다.
현재는 라니에리가 유력하다. 이탈리아 국적의 감독 라니에리는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 동화의 주인공이다. 당시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등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6-17시즌 한 시즌 만에 라니에리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레스터를 떠났다. 레스터를 떠난 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칼리아리 지휘봉을 잡아 세리에 A 승격과 잔류를 견인했다.
시즌이 끝난 뒤 라니에리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다. 칼리아리는 “라니에리 감독은 프로축구 감독에서 은퇴하며 칼리아리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플레이오프 우승과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라니에리는 은퇴 결정을 번복하고 로마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라니에리는 이미 로마를 두 번이나 지도한 적이 있다.
2012-13시즌 로마에서 세리에 B 우승과 2013-14시즌 세리에 A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9년 로마의 임시감독을 맡아 6승 4무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로마에서 ‘라니에리 3기’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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