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2000만 유튜버 구독자 프로복서’ 제이크 폴(28·미국)과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이 현역에서 은퇴한 약 20년 전과 현재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타이슨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종합격투기(MMA) 소식을 전하는 마누크 아코피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제이크 폴과 대결에 대해서 언급했다. “저의 패배를 걱정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저는 잘 싸우고 있다. 괜찮을 것이다”며 “그때(2005년 은퇴 시점) 저는 다른 사람이었다. 저는 마약과 술때문에 힘들었다. 이제 더이상 그런 사람이 아니다. 지금은 제 자신에 대한 더 나은 그림을 본다. 빛을 본다.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최고의 복서로 군림했다.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로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1992년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링에 복귀했으나 이전과 같은 강력함을 보이진 못했다.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지면서 현역에서 은퇴했다. 프로복싱 전적 50승(44KO) 6패를 마크했다.
은퇴 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2006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고, 마약 사용과 중독을 인정했다. 2007년에는 재활 시설에 입소하기도 했다. 이후 링에 전혀 서지 않았다.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와 승부를 벌였으나, 시범 경기였다.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제이크 폴과 정식 프로복싱 경기를 치른다.
약 20년 만에 30살이나 어린 선수와 상대해 열세 전망이 많다. 하지만 타이슨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승리를 자신한다. “좋다. 기분이 좋다. 저는 20대, 30대 선수들과 스파링을 해 왔다. 그들을 세게 때린다. 저는 제 몫을 하고 있다”고 힘줬다.
타이슨과 맞대결하는 제이크 폴은 프로복싱 전적 9승(6KO) 1패를 기록 중이다. 2020년 프로복싱 선수로 본격적으로 데뷔해 주로 이벤트 성격의 경기를 많이 가졌다. UFC 전 챔피언들과 대결해 승전고를 울리고 눈길을 끈 바 있다. 최근에는 2028 LA(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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