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커친놈 모드’를 또 폭발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36)가 옛 동료 클레이 탐슨(34·댈러스 매버릭스) 앞에서 ‘역전 원맨쇼’를 펼쳤다. 4쿼터 막판 놀라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커리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펼쳐진 댈러스 매버릭스와 2024-2025 에미리트 NBA컵 서부콘퍼런스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34분5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7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적어냈다. 경기 막판 신들린 듯한 득점포를 뿜어내며 골든스테이트의 120-117 역전승을 이끌었다.
패배의 위기에서 ‘커친놈’으로 변신했다. 골든스테이트가 108-114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 10초 전 점퍼로 추격포를 터뜨렸다. 이어 2분 36초를 남기고 3점포를 작렬하며 113-114 추격을 주도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종료 1분 50초 전 레이업으로 역전 득점을 올렸고, 28초를 남겨 두고 스텝백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어 118-114를 만들었다. 댈러스가 3점포로 추격해오자 쐐기점을 뽑았다. 1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120-117를 적어냈다. 마지막 댈러스 주포 루카 돈치치의 3점포가 빗나가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승리가 확정됐다.
시쳇말로 진짜 미쳤다. 4쿼터 초중반 다소 조용했던 커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기록한 37득점 가운데 12점을 4쿼터 막판 집중했다. 골든스테이크가 뒤진 상황에서 혼자 12점을 연속해서 만들면서 역전승에 앞장섰다. 영리한 돌파와 정확한 외곽포로 댈러스 수비진을 유린하며 승리 찬가를 불렀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외에도 드레이먼드 그린이 11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전방위 활약으로 지원사격을 벌였다. 조너선 쿠밍가가 16득점, 버디 힐드가 14득점을 보탰다. 디앤서니 멜튼도 14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NBA컵 서부콘퍼런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활약하며 커리와 ‘스플래시 듀오’를 형성했던 탐슨은 올 시즌 댈러스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격돌했다. 33분 35초를 뛰며 2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12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하며 뜨거운 손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커리의 ‘커친놈 모드’에 당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떠안게 됐다. 댈러스는 탐슨 외에도 돈치치가 3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카이리 어빙이 21득점 6어시스틀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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