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지 플릭 감독이 엄격한 규율로 바르셀로나를 변화시켰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플릭은 지각에 대해 더 엄격한 입장을 취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에 따르면, 플릭은 전임자 사비처럼 지각한 선수들에게 벌금을 부과하지 않고 출전 시간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라리가에서 11승 2패 승점 33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6점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승 1패로 6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바르셀로나는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레전드’ 출신 감독인 사비를 경질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6관왕을 달성했던 플릭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바르셀로나의 감독 교체는 대성공이었다.
플릭 감독은 사비 감독과 비슷한 스쿼드로 올 시즌 순항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플릭 감독이 세운 엄격한 규율 때문이라는 게 밝혀졌다. 플릭 감독은 훈련이나 미팅에 지각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였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지각을 하면 벌금을 냈다. 사비 감독이 규율을 그렇게 정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대부분 막대한 연봉을 받기 때문에 벌금은 무거운 형벌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플릭 감독은 지각을 하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벌금보다 치명적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플릭 감독이 정한 약속 시간을 지킬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바바리안 풋볼은 “많은 프로 선수들이 회의나 세션에 15분 늦는 대가로 벌금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 시간을 빼앗는 것은 개인에게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규칙 위반자를 포함해 모든 경기에서 팀이 최상의 상태가 되기를 바라며 모든 팀원들도 책임을 지도록 보장한다”고 전했다.
사실 플릭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바 있다. 바바리안 풋볼은 “독일 국가대표팀에 대한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의에 늦은 독일 선수들에 대해 불만을 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선수의 프로페셔널 함에 의문이 제기됐고, 일부 사람들은 당시 감독이자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이 선수들에게 충분히 엄격하지 못했다는 책임을 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플릭은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선수단 장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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