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사임을 결정했다.
인천은 12일 “전달수 대표이사가 이달 15일을 끝으로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부임한 지 5년 11개월 만에 인천을 떠나게 됐다.
인천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K리그2 강등을 당했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천은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뒤 최영근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8승 12무 17패 승점 36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인천의 강등 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인천 최고의 대표이사로 평가 받았던 전달수 대표이사가 사임까지 결정했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강인덕 이사가 사퇴한 이후 2018년 12월 인천에 부임했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인천에 부임한 뒤 적극적으로 나서 변화를 주도했다.
동아시아 최초로 ‘마크론’의 이탈리아 본사와 직접 키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잔디 관리 기계를 임대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재정난을 겪었지만 전 대표가 새로운 스폰서를 유치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2022년에는 4위로 시즌을 마치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3시즌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비셀 고베로 떠났던 스테판 무고사의 복귀를 주도해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인천은 올 시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천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첫 강등을 맞았고, 전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 대표는 인천 구단 SNS를 통해 “먼저 인천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시즌 우리 구단은 K리그1에서 강등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끝내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믿기 힘든 결과에 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저는 태산같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계속해서 “2018년 12월 구단 대표로 부임해 지냈던 지난 세월 팬 여러분과 함께해 행복했다”며 “강등이 확정되는 뼈아픈 순간에도 선수단을 위해 박수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숙하고 열정적 모습에 더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비록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팬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열정만 있다면 인천은 더 높이 비상하리라 확신한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지난 21년의 역사보다 더욱 밝고 찬란하게 빛날 향후 21년을 그려보며 팬 여러분께 이 글을 올린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마음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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