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이틀 동안 메신저를 안 보더라.”
LG 트윈스는 지난 11일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장현식은 201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2020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적을 옮겼다. KIA로 이적한 뒤 장현식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1시즌 69경기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했다.
장현식의 활약은 계속됐다. 2022시즌 54경기 2승 3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 2023년 56경기 2승 2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06, 2024년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현재 대만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준비 중인 LG의 안방마님 박동원도 장현식의 이적을 반겼다. 둘은 KIA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박동원은 장현식의 FA 계약이 발표되기 전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하나 공개했다.
12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진행된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일단 축하한다고 말을 했다”며 “최근 유튜브를 보면 이야기가 너무 많다. 제가 여기 있어서 소식 들을 것도 없고 장난으로 ‘LG 오냐’고 물어봤더니 이틀 동안 메시지를 안 보더라. 어제(11일) 방에 있는데 (홍)창기가 연락 오더니 (장)현식이가 계약했다고 했다. 그때 현식이한테 메시지가 왔다. 서프라이즈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현식이가 너무 잘 던져서 잘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가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현식이가 LG는 처음이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이야기했다. 현식이가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제가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 선발은 고영표, 대만 선발은 린위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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