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장에서 함께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겠다.”
KT 위즈 내야수 신본기(35)가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12일 공식화했다. 신본기는 경남고,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옮겼다. 2023-2024 FA 시장에서 1+1년 3억원에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본기는 올 시즌 84경기서 122타수 34안타 타율 0.279 3홈런 19타점 18득점 OPS 0.708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1000경기서 타율 0.247 31홈런 260타점 294득점 OPS 0.657. 전형적인 수비형 멀티 내야수였다.
그런 신본기는 비 시즌 등 틈 날때마다 봉사활동과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모교 경남고에서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고 팬클럽과 함께 선행에 나서기도 했다. 신본기의 은퇴 발표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팬들의 아쉬움이 가득하다.
신본기는 구단 발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소감문을 내놨다. “안녕하세요.신본기입니다. 제가 13년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갑작스럽게 은퇴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이렇게 펜을 잡아봅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신본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단에서 내년 구상에 제외되어서 함께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의논한 결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KT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드렸습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신본기는 “정말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야구장에서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신본기는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야구 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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