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이비드 쿠트 심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심판 쿠트가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에 대해 경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디오가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후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포된 비디오에서는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남성으로부터 리버풀과 클롭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은 질문을 받자 리버풀을 “X같은 클럽(Liverpool was shit)”이라고 비난했고, 클롭에 대해서는 “XX놈. 완전히 XX놈(Cunt absolutely)”이라는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해 폭언을 퍼부었다.
이 비디오는 언제 촬영됐는지, 영상 속 인물이 쿠트가 맞는지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BBC에 따르면 공유된 영상은 쿠트가 주관한 2020년 7월 리버풀과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일단 곧바로 쿠트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BBC는 “심판 기관인 PGMOL은 이번 직무 정지 처분이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완전한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PGMOL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성명서를 통해 못 박았다. 다만 조사가 완료돼 이 영상이 사실인 것이 인정된다면 쿠트는 심판계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영국 ‘가디언’은 “쿠트는 스포츠에 불명예를 안겼고, 다시는 심판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며 “솔직히 말해 그런 결과가 나와도 불공정해 보이지 않는다. 쿠트는 자신을 엄청난 바보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쿠트는 그동안 리버풀에 불합리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클롭은 2020-21시즌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버질 반 다이크가 조던 픽포드와 충돌해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 당시 VAR 심판이었던 쿠트가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로 인해 편파 판정 또는 자질 부족이라는 의혹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영상 유출로 인해 쿠트가 리버풀에 불합리한 판정을 내린 것이 사심이 담겨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쿠트는 음모론에 기름을 부었다. 누군가가 심판이 개인적인 적대감을 업무에 영향을 미치도록 허용한다는 생각이 공상이라고 말한다면 쿠트의 2분 짜리 영상을 지적하면 된다. 이건 심판이 실제로 생각하는 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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