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막내 투수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첫 성인 대표팀 데뷔를 앞두고 기대와 다짐을 밝혔다.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김택연은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제2의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무서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택연은 이번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첫 성인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되었고, 대표팀 내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대표팀 형들 보니까 확실히 보고 배울 점이 많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같이 운동하니까 좋다”고 전하며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의 첫 번째 목표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하는 것을 설정했다. KBO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발전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하고자 한다. 김택연은 “지금은 부족한 게 당연하다. 경험도 적고, 완성도도 높지 않다. 그래도 가진 걸 보여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얻어가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신인다운 패기를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아직 잃을 게 없는 나이잖아요”라며 “하던 대로 할 거다. 직구를 많이 던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대만 언론이 김택연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인 점은 그의 성장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WBSC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이 큰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은 강력한 불펜 투수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김택연은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wiz),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과 함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택연은 “각자 팀에서 어려운 역할을 하던 형들이라 얼마나 집중력이 높을까 보게 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도 본다”며 선배들과의 유대감을 이야기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지는 선배는 고영표(kt)로, 제구력과 변화무쌍한 공으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잠수함 투수다. 김택연은 “고영표 선배님께는 궁금한 게 많아서 많이 물어보게 된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대표팀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으로, 박영현이 유력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자신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현이 형이 당연히 마무리 투수를 맡아야 한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압도하는 공을 던진다. 가장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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