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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물 야구 류중일호 첫발, 대만 린위민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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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대표팀이 1차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적지에서 난적 대만을 잡을 선봉장으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주목받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 1차전을 갖는다.

WBSC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다음으로 권위 있는 국제 프로야구대회로 꼽힌다. 최근 국제대회들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은 1차 목표를 4강 진입으로 잡고 위상 회복에 발벗고 나섰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끄는 류 감독은 1차 목표인 4강(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은 6개국이 맞붙는 조별리그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상대로 2위 이내 순위에 진입해야 한다. 일본이 B조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여서 나머지 팀들과 대결에서 승리는 필수적이다.

국제대회 주요 길목에서 가끔씩 발목을 잡아온 대만은 부담스러운 팀이다. 프로 선수 참가 국제대회 전적은 26승 16패로 한국의 우세하지만 최근 5경기는 2승 3패로 열세다. 대만은 그동안 한국전에 강했던 선수들을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투수 장이는 2019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선수다. 당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0-7 완패를 당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천관위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만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패배를 안겼던 좌완 린위민은 한국전 선발 등판이 점쳐지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 소속인 린위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과 예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결승전에서도 한국을 만났고 5이닝 2실점 등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한국은 2점을 잘 지켜 승리했지만 시원하게 공략해보지 못한 투수다.

예상대로 린위민이 선발 등판한다고 볼 때 대표팀 타자들이 구위가 좋은 린위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처로 떠올랐다. 선발 등판이 아니라도 린위민은 어떤 식으로든 한국전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해결사는 윤동희다. 윤동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린위민을 2차례 만나 6타수 3안타(타율 0.500)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홈런 2방을 포함해 9타수 3안타(타율 0.333) 2볼넷 등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서 윤동희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며 “어느 투수를 만나더라도 스윙 궤적이 좋아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일단 타자들이 선취점을 뽑으면 류중일호는 최대 강점인 지키는 야구를 펼칠 수 있다. 류중일호는 쿠바(1·2일), 국군체육부대(6일), 웨이쥐안 드래건스(10일)까지 4번의 평가전에서 팀 평균자책점 1.40을 마크했다. 특히 주전 마무리투수만 5명을 보유한 불펜진은 강력하다는 평가다.

불펜으로 분류된 투수 10명은 4경기에서 31이닝 동안 2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58의 짠물 야구가 빛을 발한다면 적지에서 대만을 꺾고 좋은 출발을 끊을 수 있다. 류 감독은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해 대만을 꺾겠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잡을 팀은 잡아야 한다”며 “대만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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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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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민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한국 타자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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