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4-26 28-26)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률 50.89%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였지만 한국전력의 높은 블로킹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블로킹 17개를 잡아냈다.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는 양 팀 최다 득점인 23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만했다.
경기 종료 후 우리카드 아히는 상대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다급하게 본부석으로 향했다. 경기 후 기록원들과 기록 확인을 하던 최성권 주심과 심재일 부심에게 다가가 ‘로컬룰 인아웃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주심과 부심은 통역과 한국배구연맹 박철범 대리를 통해서 상세하게 말해 주었다.
주심과 부심의 이야기를 듣도 있던 아히는 “말로 설명하니 잘 모르겠다” 라면서 코트 한 쪽에 있는 연습구를 가져와 직접 설명을 요청하고 질문을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에 의하는 “인아웃 판정에 대해서 정확하게 한 번 체크하려고 물어본 상황이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동안 주,부심과 이야기가 길어지자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감독도 다가가 아히에게 재촉했지만 아히는 괜찮다며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고,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아히가 궁금해 하던 상황중에 하나는 4세트 26-26 동점인 상황에서 한국전력 구교혁의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선수들의 블로킹을 맞고 아웃 되었다. 그러자 우리카드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미세한 차이로 아웃이 선언 되었다.
FIVB룰 배구 규칙에는 볼이 다음의 경우 “아웃”이 된다. 라고 명시 되어있다.
8.4.1 바닥에 접촉한 볼의 일부가 완전히 구획선 밖으로 나갔을 때
8.4.2 코트 밖의 물체, 천장 또는 경기하는 선수외의 사람에 접촉했을 때
8.4.3 안테나, 로프, 지주 또는 사이드밴드 바깥 쪽 네트에 닿았을 때
8.4.4 볼이 규칙 10.1.2의 경우를 제외하고 네트 수직면의 허용 공간 밖으로 부분적 또는 완전히 통과했을 때
8.4.5 네트 아래 공간을 완전히 통과했을 때
아히는 심판들의 설명이 끝난 뒤 ‘감사하다’라고 악수를 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우리카드 파에스 감독도 2세트 포지션 폴트로 점수를 내주자 부심과 본부석으로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2세트 21-23 상황에서 포지션 폴트로 점수를 내줬다. 국제배구여맹에서는 서브를 칠 때 움직이도록 허용했다. V리그 역시 포지션 폴트에 대한 룰 자체는 같지만, 서브 토스를 할 때 세터의 움직임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괜찮은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파에스 감독은 “로컬룰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거 같다. 한국만 그런 룰이 있다게 게 이해가 안 됐다. 패배의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 경기에만 콜을 했다는게 이해가 안 됐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되는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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