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도쿄돔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B조 경기는 총 3곳에서 진행된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반테린돔 나고야에서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열리고 나머지 경기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다.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 그리고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톈무야구장에서 3경기(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를 치르고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일본을 만난다.
타이베이돔은 지난 2023년 완공된 돔구장이다. 당초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개최하려 했으나, 건설사와 시의 갈등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돼 완공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 대표팀은 아직 타이베이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입국해 9일 톈무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고 10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11일은 휴식일이었다.
대표팀은 12일 처음으로 타이베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시간은 2시간이다. 2시간 동안 타이베이돔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지난 여름 타이베이돔과 톈무야구장을 방문했던 류중일 감독은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 28명의 선수 중 타이베이돔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과 조병현(SSG 랜더스)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때 타이베이돔에서 경기를 뛰었다.
야수 중 유일하게 타이베돔을 경험해 본 나승엽은 “타이베이돔 좋은 것 같다. 경기하기에 좋은 것 같고 엄청 크다. 야구장도 크지만 타이베이돔 자체가 큰 것 같다. 엄청 잘 지은 것 같다”며 “(도쿄돔과)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뽑혀 도쿄돔도 경험해 봤다. 도쿄돔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및 메달 결정전이 열리는 곳이다. 그는 “차이점을 꼽자면 도쿄돔은 오히려 타구가 잘 나가는 느낌이었다. 타이베이돔은 공이 막 잘 나간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밝혔다.
나승엽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최대한 많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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