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간판 네이마르(알힐랄)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개최지로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했다. 네이마르는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월드컵 유치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개최권을 확보한다면 2034 월드컵이 역대 최고 대회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만족스러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사우디의 대회 준비가 선수들에게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는 “모든 게 축구와 연관이 있다. 선수들은 비행시간과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아 경기장에서 호텔로, 호텔에서 경기장으로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4 월드컵은 48개 팀 체제로 열리며, 첫 단일 국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큰 대회다. 사우디 측은 개최 도시 간 비행에 2시간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원래 사우디, 호주, 인도네시아의 3개국이 유치전에 나섰으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를 지지하면서 빠졌고, 호주마저 포기하여 사우디가 유일하게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제 사우디는 12월 11일 FIFA 총회의 의결만 거치면 개최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을 마치고 연봉 1억5천만 유로(약 2천252억원)의 조건으로 사우디 클럽 알힐랄로 이적한 후, 사우디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밝혔다. 그는 “사우디에 놀랐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사우디의 모습은 매우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여기에 와보면 나처럼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우디의 문화를 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네이마르는 사우디 국가대표팀이 2034 월드컵에 나설 경우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사우디 선수들의 경기력과 경쟁력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 2034년에는 더 뛰어난 팀이 될 것”이라며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겠지만, 10년 안에 대회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 = 사우디아라비아월드컵유치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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