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준비하는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홍 감독은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의 몸 상태는 우리 대표팀에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그가 합류하는 대로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현재 몸 상태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사용할 생각은 없다”며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으며, 이후 3∼4차전에서도 결장하며 회복에 집중해왔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요한 일정으로,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치른 후, 19일에는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진행한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B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의 복귀전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경기 직후 통증을 느껴 다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조기 교체되어 컨디션 유지에 집중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팀과 한국 대표팀 모두를 위해 양자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여 각 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며 “대표팀 결과도 중요하지만, 소집한 선수를 건강하게 소속팀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소속팀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과 긴밀한 면담을 통해 그의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고, 손흥민과 대표팀이 모두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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