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유럽파 선수들의 상승세를 앞세워 쿠웨이트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1∼4차전까지 무패 행진(3승 1무·승점 10)을 이어가며 B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조 1위와 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홍명보 감독은 “원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2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상대가 약체로 불리하더라도 원정 경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쿠웨이트전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손흥민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여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의 존재는 홍 감독의 공격 전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완성형 골잡이’로, 그의 복귀는 팀에 큰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도 긍정적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주말 앙제와의 리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폼을 보여주었고, 이재성(마인츠)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 또한 알메러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러한 선수들의 활약은 홍 감독의 전술 준비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 앞서 홍명보 감독은 두 명의 젊은 선수를 발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이을용의 아들인 이태석(포항)과 독일 분데스리가2의 이현주(하노버)가 그 주인공이다. 홍 감독은 이태석을 전형적인 풀백으로 평가하며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주목해야 할 선수라고 밝혔다. 이현주에 대해서는 “밀집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FIFA 랭킹 135위로 약체로 평가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쿠웨이트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요르단(1-1무)과 이라크(0-0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특히, 쿠웨이트의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는 34세의 베테랑으로, A매치에서 52골을 기록한 선수다. 그의 존재는 한국 수비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가끔 우리가 당연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흔들릴 때가 있다”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하고, 쿠웨이트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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