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최강’ 맨체스터 시티가 또 졌다.
맨시티는 지난 10일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2분 엘링 홀란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2분 주앙 페드로의 동점골, 후반 37분 오라일리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EPL 2연패를 포함해 공식 경기 4연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승점 23점에 머물렀다. 1위 리버풀(승점 28점)과 승점 5점 차로 벌어졌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번째 4연패다. 또 맨시티는 2006년 이후 18년 만에 4연패를 당했다. 세계 최고의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의 첫 번째 4연패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4-15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4경기 연속 패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중 한 경기는 승부차기 패배였다.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인정이 된다.
그러자 스페인의 ‘마르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침체 이유 ‘4가지’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가 이렇게 침체된 적은 없었다. 맨시티의 위기 원인이 있다. 과르디올라에게 4연패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첫 번째 이유를 로드리의 부재다. 이 매체는 “로드리는 맨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펩은 부분적인 해결책으로 대체자를 찾으려고 한다. 겨울 시장에서 찾는 것이 해결책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홀란드에 대한 의존성이다. 이 매체는 “맨시티가 넣은 22골 중 12골은 홀란드의 골이다. 제레미 도쿠,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의 부상과 훌리안 알바레즈의 이탈로 이런 의존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불확실한 미래다. 이 매체는 “펩은 2016년 맨시티로 왔고, 2025년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이런 팀 환경이 팀에 불안정성을 초래했다. 게다가 디렉터인 치키 베히리스타인도 떠난다”고 전했다.
마지막 이유,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 황금기를 이끈 선수단의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 매체는 “펩의 미래가 공중에 떠 있는 가운데 맨시티 트레블을 달성한 핵심 선수들도 공중에 떠 있다. 2025년과 2026년 사이에 에데르손, 카일 워커, 존 스톤스, 일카이 귄도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된다. 맨시티는 해결해야 할 계약이 너무 많다. 선수단이 흔들릴 수 있고, 머리를 제자리에 두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 매체는 “펩은 항상 자신을 창조하고 재창조한다. 지금 영국에서 오랜 시간 활동을 했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수비와 공격에서 펩을 따라잡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위기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리버풀에 겨우 승점 5점 뒤져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은 여전히 열려 있고, FA컵도 있다. 그러니 ‘안티 펩’은 너무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맨시티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이다”고 평가했다.
4연패의 부진을 끊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처음 열리는 리그 경기가 토트넘전이다. 오는 24일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PL 12라운드 맨시티와 토트넘전.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5연패를 당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진정한 위기로 빠져들 수 있다. 토트넘에 강하지 않은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토트넘도 급하다. 11라운드에서 강등권 입스위치 타운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입스위치 타운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토트넘도 반드시 승리로 반전이 필요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다. 때문에 맨시티-토트넘전은 ‘멸망전’으로 치러질 수 밖에 없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