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4번 타자는 유동적일 것 같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맞대결에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한국의 4번 타자는 문보경(LG 트윈스)이었다. 이날 문보경은 3타수 무안타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윤동희 볼넷, 김주원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형준의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문보경은 5회말 1사 주자 2루의 기회에서 삼진으로 아웃됐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후 9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나선 그는 박동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지만, 4번 타자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공이 안 뜬다. 자꾸 깔린다. 내일(11일) 휴식하고 12일 타이베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이 있다. 그때까지 점검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같은 거포가 있어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적었다.
하지만 노시환이 이번 대회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고 강백호와 같은 강타자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전에 말씀드렸지만, 4번 타자는 조금 유동적일 것 같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훈련 후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라인업에 4번 타자로 출전한 선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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