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려.”
블리처리포트가 11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FA 탑25를 선정, 행선지와 몸값까지 시원하게 예상했다. 의외의 해석이 나왔다. 김하성(29)이 이번 오프시즌 들어 처음으로 LA 다저스와 연결됐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을 18위에 올리면서, 다저스와 1억1400만달러 계약을 전망했다. 1년 계약은 역시 지난 9월에 받은 오른 어깨 관절경 수술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다저스가 그런 김하성의 불확실성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의 복귀시점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현 시점에선 2025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다저스의 경우 ‘만능타자’ 무키 베츠를 내야수로 돌리기로 선언한 상태다. 그렇다면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이나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를 보고, 베츠가 2루에서 키스톤을 꾸리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김하성이 당장 없어도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하성이 돌아오면 유격수로 뛰고, 2루수를 적절히 교통정리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반면 김하성을 원하는 대부분 팀이 개막전부터 김하성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다저스가 김하성과 어울린다고 본 블리처리포트의 논리는 일리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어깨 수술은 2025시즌 초반 출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뛰어난 유격수, 2루수, 3루수 수비를 입증했다. 볼넷을 얻을 수 있고 도루도 할 수 있다. 아마도 다저스는 4월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팀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 팬들에겐 속 타는 일이지만, 다저스는 포지션 유연성을 갖춘 선수들을 좋아한다. 중앙내야수가 필요하다. 김하성은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라고 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연결된 상태라는 점도 짚었다.
일각에선 김하성이 1억달러 이상의 대형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결국 단기계약으로 FA 재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김하성으로선 이정후, 밥 멜빈 감독과 재회하는 것도 좋지만, 전통적으로 한국과 일본 선수들에게 우호적인 다저스와 손을 잡는 것도 괜찮다.
김성이 다저스와 계약하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는 최초의 한국선수가 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키스톤을 이룬 에드먼과 재회도 이야깃거리가 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도 한솥밥을 먹게 되며, 잠재적 영입 1순위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와 함께 뛰게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여전히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팀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다저스와 가장 많이 연결된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고 예상했다. 7년 1억8000만달러 계약을 전망했다. FA 랭킹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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