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16시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뒤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장거리 이동이었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에는 박종석 주쿠웨이트 대사와 교민 등 20여 명이 홍 감독과 선수단을 환영하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하면서, 대표팀은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10명의 선수와 홍명보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인천국제공항에서 함께 출발했다.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10명의 태극전사는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서며 중동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쿠웨이트로 떠나기 전에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골키퍼 김경민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경기를 마친 후 김포공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힘겹게 항공권을 구한 뒤 늦게 김포공항에 도착, 택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합류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2승 4무 8패로 앞선 가운데, 최근 8차례 대결에서 7승 1무(몰수승 1승 포함)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이 쿠웨이트를 원정으로 만난 것은 2015년 10월 8일이었으며, 당시 구자철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이번 쿠웨이트전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팔레스타인과의 6차전까지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쿠웨이트 역시 이번 대결에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3무 1패(승점 3)로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첫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크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하며 쿠웨이트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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