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아사다 마오(34)가 오랜 꿈을 실현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이스 링크장을 개장했다.
11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도쿄도 다치카와시에 위치한 ‘마오 링크 다치카와 다치히’가 이날 공식 오픈했다.
개장 시간인 오전 11시에는 이미 5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아사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사다는 지난 8일 열린 사전 행사에서 자신의 링크장 개장이 오랜 꿈이었다고 밝히며 큰 감회를 전했다.
그는 “이 링크는 세계 제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하며 메인 링크와 서브 링크 두 개를 갖춘 시설에 약 1000석의 관객석까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정식 오픈 전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스케이팅을 즐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사다는 이 링크를 단순한 스케이팅 장소로만 사용하지 않고, 피겨스케이팅 아카데미와 아이스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위한 교육에 열정을 쏟을 예정으로, 이를 통해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세대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아사다는 과거 선수 시절부터 피겨스케이팅 대중화와 후배 양성을 목표로 해왔고, 이번 링크 개장은 그 목표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링크의 운영을 맡은 시바타 유 관장은 “아사다 마오를 사랑하는 팬들의 뜨거운 마음이 이곳에 모였다”며 “아사다와 팬들의 꿈이 이곳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사다가 피겨스케이팅에서 남긴 유산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의 김연아와의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아사다는 일본항공(JAL)의 김포-하네다 취항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동갑 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연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연아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며, 김연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매우 소중한 존재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연아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한 시대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14살 때부터 경쟁을 시작했으며 그들의 어머니들 역시 서로 친분이 있어 주먹밥과 김치를 주고받을 정도로 가족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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